북한, 서울메트로 컴퓨터 서버 해킹 의혹

북한, 서울메트로 컴퓨터 서버 해킹 의혹

2015.10.05.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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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정찬배 앵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앵커]
북한으로 추정되는 테러 조직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컴퓨터 서버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 한동안 테러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하태경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부산 해운대 기장군 하태경 의원입니다.

[앵커]
해킹을 당했다고요? 서울 메트로가?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작년 7월 경에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메트로에서 국정원에 신고를 해서 국정원이 파악을 해 보니까 북한 소행이다.

그래서 한 5개월 이상, 북한에 의해서 서울 지하철 서버가 완전히 장악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작년 7월에 알게 된 거죠?

[인터뷰]
인지를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부터 해킹을 한 거예요?

[인터뷰]
서울 지하철에서 자료를 받아보니까 북한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돼 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IP하고 악성코드를 분석을 해서 확인한 건데요.

그게 북한이 쓰는 수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2013년 3.20테러라고 사이버테러가 있었는데 그때 썼던 IP과 악성코드와 똑같은 것이 계속 나타났기 때문에 북한 소행으로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존의 다른 공격방식과 비슷하다. 북한이 주로 행하던 방법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네, 똑같은 방식이라는 겁니다.

[앵커]
아까 제가 질문드렸던 것은 알게 됐다는 게 7월이라면 언제부터 했는지를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건 잘 모르나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것을 로그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그게 외부에서 침입한 기록들인데 서울지하철, 서울메트로는 6개월 동안의 로그기록만 보관을 합니다.

그래서 6개월 이전의 로그기록이 없어서 침투기록, 침투 시점을 지금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서울메트로가 자기들 컴퓨터 서버 관리에 부실하다는 증거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6개월 전에도 해킹됐을 가능성은 있는 거네요?

[인터뷰]
아주 높은 거죠. 왜냐하면 최초에 침투했던 기록이 6개월 전에는 없었거든요. 그 전에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6개월 이전에 침투했다는 건 100% 인 겁니다.

[앵커]
해킹은 당했는데 언제 당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나중에서야 그것도 알게 된 거고요. 서버를 해킹했다는 것, 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십니다마는 이게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 부분은 컴퓨터며 서버에서 제일 중요한 게 PC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PC 관리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우리가 백신을 계속 업데이트하잖아요.

그런 것까지 전부 다 관리한다는 건데 PC관리서버가 탈취당했습니다, 북한한테. 북한 소행으로 추정이 되지만 그 말은 지하철 서버가 100% 다 됐다. 군대로 치면 사령부를 장악당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죠.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무기 발사 그런 것을 전부 다 북한이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됐다. 따라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버예요. 이게 중간에 다른 컴퓨터와 다 연계돼 있는 서버입니다. 이 서버가 다른 PC과 연결이 다 되어 있는데 서버를 장악하면 그 서버와 연결돼 있는 PC는 다 장악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버와 PC관리 프로그램도 장악이 됐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 운영하는 게 전쟁으로 치면 무기를 발사하고 군대를 배치하고 이런 게 다 장악이 됐다는 겁니다.

[앵커]
이게 북한이라면 북한의 누가 했을까요? 어느 조직일까요?

[인터뷰]
당연히 이 업무를 주로 전담하는 곳이 정찰총국입니다. 그래서 정찰총국이 총괄 지휘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이 최근 몇 년 간 집중적으로 사이버테러 하는 게 국가기관시설입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를 했었고 얼마 전에는 항공쪽에도 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서울지하철 노린 것도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앵커]
국정원이 이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했었다고요?

[인터뷰]
했습니다. 서울메트로에서는 자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유출이 돼서 국정원에 신고를 했고요. 그래서 국정원이 조사한 결과를 서울메트로에 통보를 했고 제 그 자료를 받은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정원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결론이 난 거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이거 서울메트로뿐만 아니라 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해킹을 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북한이 다 통제를 하고 컴퓨터를 다 자기네들 멋대로 할 수 있다면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별로 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마는...

[인터뷰]
예를 들어 신호체계를 바꿔놓았다든지 그러면 지하철 충돌이 일어나는 거죠. 그게 대형사고고 조그마한 사고도 전기쪽도 장악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전기를 꺼버린다면 모든 게 급정지하게 되고 암흑 속에서 우리 서울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고 이런 어마어마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앵커]
오늘 국토교통위에서 이 문제 지적하실 거죠?

[인터뷰]
네, 서울시 국감인데요. 거기서 꼼꼼히 따져볼 생각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항상 북한이 이러면 나중에 그것도 뒤늦게 북한이었네 하고 그냥 넘어가야 되는 겁니까? 무슨 대책 없을까요?

[인터뷰]
이것도 전쟁이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방어 무기를 고도화하면 거기는 공격무기를 고도화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최소한의 것들, 예를 들어서 이상조짐이 일어나면 알려주는 게 보안관제시스템인데. 서울메트로는 그것도 없었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직원들이 일단 많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보안팀에. 보안팀 자체가 없고 보안 담당하는 직원도 2명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서울메트로 같은 중요한 조직에 굉장히 취약한 보안 체계가 되어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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