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 물갈이' 계파 갈등 재연하나

野, '현역 물갈이' 계파 갈등 재연하나

2015.10.04. 오후 6: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표 재신임 사태를 가까스로 넘겼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한 번의 계파 갈등으로 홍역을 치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물갈이'에 나설 선출직평가위의 구성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인데요,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비주류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이 '현역 의원 20% 물갈이' 작업에 나설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위원장을 이번 주 안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장에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이기도 했던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가 사실상 내정돼, 문재인 대표가 최고위 동의를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
"최종 선임을 앞두고 있고요. 복수의 후보를 놓고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 측은 조은 교수가 친노 진영에 유리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2012년 총선 공천에 참여한 인사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또 공천 물갈이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동국대 인맥'이라며 조 교수 임명은 패권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재야 원로인 김상근 목사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문 대표 측은 그러나 조 교수를 친노 인사로 보는 것은 명분 없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비주류의 반발에도 문 대표가 조 교수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거나, 평가위 구성이 표류하면서 당내 혼란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