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추진...'선거구 획정' 논의

내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추진...'선거구 획정' 논의

2015.10.04.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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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내일 오전 긴급 회동을 열고, 선거구 획정과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의 공천 방식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지난주 금요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됐는데, 재추진 되는 거군요?

[기자]
지난 2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추진됐었지만, 결국 이뤄지지는 못했는데요, 내일 중으로 다시 회동을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오전 11시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양당 원내수석 부대표들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회동이 이뤄지면, 지난주 결론을 내지 못한 선거구 획정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여야 협의에서는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어떻게 살릴지, 또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줄여 지역구 의석을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비례대표 의석수는 줄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내일 회동에서는 또,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 구과 여야가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그리고 예산안 처리와 관련된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내일 공천 특별기구를 발족한다고요?

[기자]
내년 총선의 공천 방식을 두고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었던 새누리당이 내일 공천 특별기구를 발족합니다.

당론이었던 완전국민경선제, 오픈프라이머리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된 만큼 원점에서 공천방식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특별기구 인선작업을 진행해 온 황진하 사무총장이 특별기구 구성안을 내일 오전에 열리는 당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일단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홍문표, 박종희 제1,2 사무부총장과 전현직 정개특위 간사들도 당연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회의에서 최고위 의결까지 이뤄져서 공천특별기구가 발족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구성원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와 청와대를 구심점으로 움직이고 있는 친박계가 다시 한 번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비박계 의원들은 현재 운용 중인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하되 일부 의원들을 교체하거나 보강하자는 입장이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도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 착수한다고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당내 '현역 의원 20% 교체'를 추진하게 될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을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앞서 당내 혁신위원회는 현역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바꾸자고 제안했는데요,

평가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현역의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평가위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원장 인선을 두고 잠시 잠잠했던 야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측은 사실상 내정된 조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를 지지하고 있지만, 비주류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조 교수가 친노진영에 유리했던 2012년 총선 공천 당시 외부위원이었다며 반대 의견을 펴고 있어, 평가위 최종 구성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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