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여야 계파 갈등 다시 고개들 듯

이번주 여야 계파 갈등 다시 고개들 듯

2015.10.04.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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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여야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각각 당내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내일 공천제를 논의할 TF에서 계파 간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중도성향의 원내·외 인사들이 모여 야권 통합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류 측 반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의 공천제도를 결정할 특별기구 구성을 거의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먼저 당청 공방에서 한발 물러섰던 김무성 대표는 전략공천만큼은 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전략공천은 옳지 못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친박계 일부에선 공공연하게 인재영입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특별기구에서 모든 안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결국 전략공천 부분 등에서 다시 계파 간 의견이 부딪칠 공산이 커졌습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전략공천을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 거 아니냐 그럼 어떻게 할 거냐…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지 않기로 하면서 잠시 봉합됐던 야권 내 갈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계파 투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중도파 중진의원들이 세 규합에 나섰는데, 결국 야권의 모든 인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당대회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는 물론 지도부 일부에서도 혁신안에 대한 불만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혁신위원회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혁신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주류 측은 문재인 대표 흔들기가 또 시작됐다며 반감을 드러내는 분위기지만 문 대표는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으로 김한길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를 하고..."

여야 모두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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