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창설 65주년...종횡무진 여군!

여군 창설 65주년...종횡무진 여군!

2015.09.05.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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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여군 창설 6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제 만 명에 육박하는 여군들이 육·해·공군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요.

종횡무진 활약하는 여군들의 활약상을, 권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적 함정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해군 장병들이 곧장 전투태세에 돌입합니다.

전자파를 탐지하고 식별하는 여군 전자전 부사관이 적의 공격 시도를 신속히 포착해내고, 유도탄 발사를 책임지는 여군 유도 무기사가 즉각 응사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을 기다립니다.

신형 호위함인 경기함의 적 공격 방어와 반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여군이 담당하는 겁니다.

[박혜미 하사, 경기함 부사관]
"(남자들이) 여자들은 군대도 안 갔다 왔으면서 힘들다는 얘기를 할 때마다 여자도 할 수 있는데, 여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군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범접할 수 없는 발자취를 가진 특전사 여군 3인방도 군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낙하산 강하만 4천 번 넘게 한 철의 여인에, 특전사 모든 훈련을 통과한 무술 9단의 유단자.

첫 여군 특전사 부중대장을 역임한 이들은 남군들도 울고 갈 최초, 최고란 수식어를 독차지했습니다.

[최애순 원사, 육군 특전사, 무술 9단]
"특전사에 전입을 와서 기본 공수교육부터 고공 기본, 스쿠버 모든 교육을 다 이수했지만, 남군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그 악바리 근성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하나만 잘하기도 벅찬 군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건 여군들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이 때문에 늠름한 군인이자 멋진 엄마로 기억되려면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윤송이 중사, 해군 2함대 보급 담당]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해서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멋진 군인이고 바쁜 와중이었지만 아이들에겐 따뜻하게 해주었던 그런 엄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 1950년 9월, 육군 여군 의용대 창설로 첫발을 뗀 여군의 역사는 65년이 됐습니다.

이제 육·해·공 거의 모든 영역에서 여군 9천7백여 명이 국가 안보에 남녀가 따로 없다는 강인한 신념으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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