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막바지 혁신안 앞두고 내홍 극심

野, 막바지 혁신안 앞두고 내홍 극심

2015.09.05.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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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 발표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에 방점을 찍으며 호남 민심을 달래기에 나섰지만, 탈당이 이어지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안 성패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혁신안이 실패했다는 안철수 전 대표의 평가에 대해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발끈하며 과거 지도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그렇게 책임지지 않는 사람, 국민과 당원이 아닌 계파와 기득권을 위했던 사람들이 지도부에 있었기에 우리 당이 지금 혁신의 수술대 위에 있는 것입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가 거의 없다며 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정풍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당내에서 제대로 혁신들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그래서 국민의 평가가 차갑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에 무게를 실으며 당내 계파 갈등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분당과 신당론의 진원지인 광주와 전북을 잇따라 방문해 호남 민심을 다독였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다들 혁신에 참여해서 혁신에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다면 우리당이 더 단합되고…."

3선의 유선호 전 의원과 장세환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탈당을 선언하며 원심력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들은 추석 전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세환, 전 의원]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는 모든 신당 추진세력과 연대해나갈 것이며 그러한 신당태동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호남중진 박주선 의원도 손학규 전 대표의 신당 합류까지 거론하며 탈당 의사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당내 개혁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마지막 공천 관련 혁신안이 발표되면 평가가 더욱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탈당하자는 원심력과 당을 지키자는 구심력 간의 힘의 균형도 어느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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