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 '동북아 외교' 이제부터 시작

주도적 '동북아 외교' 이제부터 시작

2015.09.05.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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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은 우리가 동북아 외교전에서 주도권을 찾는 계기가 됐지만,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다가오는 미중,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등 치열한 동북아 외교전에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일지 짚어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바로 곁에서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보는 박근혜 대통령.

우리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한미일 / 북중러'의 냉전 구도를 깨는 상징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대신 우리의 실리를 과감하게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모처럼 잡은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한중 밀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진전된 관계 구축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3국 협력의 모멘텀도 되살려야 합니다.

[이호철,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중일 협력 체제 거기에 한중러 채널이 형성된다면 아마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시하셨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가시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한중일 정상이 만나는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국이 강조해온 한미일 3각 협력 복원에 호응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해결 의지 천명 등 성과가 있어야만 한일 관계 개선의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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