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외교' 박근혜 대통령 정상외교 탄력

'전승절 외교' 박근혜 대통령 정상외교 탄력

2015.09.0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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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를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방중 기간이었지만 중국과 평화 통일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한중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 등 경제적 성과도 만만찮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톈안먼 성루에 오릅니다.

92년 국교 정상화 이후 23년 만에 달라진 한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중국은 전승절 행사 내내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오찬에 이어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 등으로 박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이런 배려는 외교적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6자 회담 재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에 이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그렇게 이야기가 된 것이고, 그래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건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제적 성과도 만만찮습니다.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비관세장벽 해소와 중국 현지 유통 채널 확보에 이어 한중 공동 문화시장 조성 등은 눈여겨볼 만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원시장, 원마켓을 만들자. 한국과 중국이. 그래서 같이 공동 제작도 하고 협력도 하고 또 더 나아가서 제3시장에 같이 문화 상품으로 진출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협조로 새롭게 문을 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적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성과를 넘어 한중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후반기 정상 외교는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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