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의미는?

2015.09.04.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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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 이두아, 변호사, 전 새누리당 의원 / 김경진, 변호사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평화통일을 꼭 이뤄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겠다. 오늘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말입니다.

이번 방중이 한반도 평화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지 기대하면서 오늘의 시사탕탕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실 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 왼쪽으로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김경진 변호사, 이두아 변호사 겸 전 새누리당 의원 나오셨고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전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서 귀국했습니다. 오늘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래도 한중일 정상회담, 10월 말, 11월 초로 예정이 돼 있는데 일본을 겨냥한 발언으로 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본 혼자는 손바닥으로 가리면 자기들은 안 보이겠지만 다 보고 있는데 그런 것도 있고, 대통령이 지난 8. 15 경축사에서 약간의 여지를 줬어요.

역사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용서한다든가 그런 차원은 아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거기대로 하되 다만 현실적으로 일본과도 협력해야 될 문제가 있으니까 아마 그것을 투트랙으로 분리해서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 그래야죠. 왜냐하면 일본 외교는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취임 이후에 임기 절반 넘도록 아직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러면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 정부로서도 큰 부담이니까 차제에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그걸 선언한 겁니다.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 그것은 분명히 그거대로 지적을 하되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정상회담대로 추진하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방문 마지막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었는데 특별히 중국에 감사인사를 했어요. 우리가 설계를 했고 중국 정부가 임시정부청사 재개관 비용 일체를 댔기 때문인데요. 오늘 방문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인터뷰]
지금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재개관 기념도 있고요, 또 무엇보다도 이번에 전승절 행사라는 게 이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일본을 상대로 한 항일승전기념일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는 반 파시스트 승전 기념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임시정부가 항일 투쟁을 계속했었기 때문에 중국과 같이. 그때는 국민당이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중국 정부나 그 당시에 있던 중국 세력과 갔고 항일투쟁을 했었으니까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고요.

그리고 중국에 감사하다는 표현도 일정 부분 그래서 하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임시정부 재개관 행사가 있기 때문에 이 즈음에 참석을 하셨어야 되는데요. 그래서 전승절 행사에 좀더 적극적이지 않으셨나 싶은 게요. 중국에서 지금 재개관을 하면서 여기에 드는 비용 7억원을 중국에서 다 비용을 제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사실 1993년에 상하이임시정부청사가 복원이 됐는데요. 그 당시 중국 현지에서 재개발 계획 때문에 철거 위기도 있고 이랬었는데 시진핑 서기가 막아준 거죠. 그런데 지금 와서 주석이 7억원을 제공해서 재개관이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기념하는 의미도 있고, 중국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고마워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상하이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머문 곳이라고 하죠?

[인터뷰]
그러니까 황포구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가 26년부터 32년까지 있었다고 해요.

[앵커]
6년 정도.

[인터뷰]
그러니까 그전에는 조그마한 건물들로 옮겨다녔고.

[앵커]
8곳 정도를 옮겨다녔죠?

[인터뷰]
그런데 이게 32년도에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탄압이 워낙 심해지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것 같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에 시진핑 주석하고 정상회담을 하실 때 중국 내에 우리나라에 항일유적지가 상당히 많이 있다. 그 항일유적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 보호를 해 줬으면 좋겠다. 아마 대통령께서 이런 부탁을 하셨던것 같아요. 시진핑 주석께서 지금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감옥이라든지 또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청사. 그리고 중국 서안에 가면 독립군 제2지대 사무소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 유적을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보호를 하는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 같고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아마 개인적인 친분이 굉장히 돈독한데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들도 이 청사를 재임 중에 한 번씩 찾았지 않습니까? 노태우 대통령 때 한중 국교정상화가 됐고 그 이후에 모든 대통령들이 현장을 방문을 했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우리는 헌법상으로도 사실은 적통을 정통성을 상해임정, 거기에 두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란 말이죠. 뿌리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거쳐가는 것이, 가보는 것이 도리죠.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 바탕, 영혼, 이런 것들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재인식시키면서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대통령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분명한 시간을 갖고 있고, 우리의 뿌리에 대해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그다음에 더더군다나 저것이 중국에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 특별히 윤봉길 의사 매헌기념관도 리모델링해서 재개관하고 상하이 임시정부도 가봤습니다마는 두 군데, 다시 또 리모델링하고. 하얼빈역은 본래 표지석이라도 세워줬으면 했는데 아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들어 줬어요. 이런 걸 보면 지금 한-중간에는 정말 두 분이 강조를 했는데. 환난지교라고 해서, 서로 어려움을, 상대는 일본이죠. 그 어려움을 같이 했던, 그렇기 때문에 동병상련 아니겠습니까? 어려웠을 때 옛날말로 빈천지교는 불가망이라고 해요. 어려울 때 같이 사귀었던 친구는 절대 잊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의 훈풍이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교수님도 거기에 다녀오셨습니까?

[인터뷰]
몇 년 전에 가봤습니다.

[앵커]
임시정부청사 외에도 한국과 중국이 협력을 해서 독립유적지를 살려낸 사례가 여러 가지가 있죠?

[인터뷰]
그렇죠, 우리가 아까 소개도 되고 했습니다마는 중국과 우리는 그런 면에서 일본의 침략, 이런 면에서는 고통도 같이 겪었고, 또 일본을 같이 이겨냈다, 그래서 전승절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우리도 광복군을 만들었고 옛날에 청산리대첩에서 대승도 거두고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같이 함께 싸워서 일본을 여기에서는 적어도 우리 한반도와 중국에서는 우리가 같이 힘을 합쳐서 일본에 대항했고, 일본을 물리쳤다, 이런 경험을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일본의 역사왜곡이라고 할까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이런 부분들이 일관되게 변치 않는데. 이런 부분에서 한중의 역사 공조, 이런 것들이 상당히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봐야 되죠?

[인터뷰]
왜냐하면 사실 지난 8월 14일날 아베 총리가 담화를 발표했죠. 그런데 그 담화를 보면 2차대전을 일으킨 데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하는 건지 없다고 하는 건지 그 문맥을 보면 자신들은 불가피하게 전쟁에 끌려들어갔을 뿐이지 전쟁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우리 한반도를, 우리나라의 국권을 침탈해서 35년 동안 식민통치한 데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고, 물론 언급이 없었으니까 사과도 없었죠.

그다음에 위안부 문제도 거론 없이, 다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이런 말밖에 안 했다는 말이죠. 그 정도로 하니까 박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그래도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그나마 우리가 주목할 만한데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말씀 끝에 오늘 역시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다는 말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겁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가 과거에는 참 낡고 초라했거든요. 낡고 초라할 뿐만 아니라 김구 선생 동상을 제대로 위치를 안 해 줘서 그러면서 중국에서 하는 말이 외국인의 동상이 중국 본토에 선 예가 없다 그래서 김구 선생의 동상이 한참동안 창고에 있고 이랬었습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과 대통령의 사이가 좋으니까 김구 선생의 동상이 대형 태극기 바로 앞에 제대로 서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는 게 저희가 동북아공정 이런 부분은 역사인식에 있어서 중국과 우리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을 현명하게 대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게 왜 상하이 임시정부에 의미를 둬야 되냐면, 중국과의 사이에서. 북한 정부는 뿌리를 저기에 두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저기에 두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이것을 굉장히 강조해 주고 리모델링을 해 주고 기념관을 만들어주고 한다는 것은 한국의 정통성을 인정해 준다는 거죠. 북한은 저렇게 하면 굉장히 불쾌할 거거든요.

[인터뷰]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상하이 임시정부만 거론을 하시는데 지금 여기 나와있지만 하얼빈의 안중근 기념관 개관, 그다음에 시안 광복군 기념관, 제2지대 표지석이라고 이것도 하고. 지금 양지 시민의 숲도 있지만 거기를 재개관하는, 이런 형태의 한-중협력에 있어서 독립의 정신, 혼이 들어있는 이런 부분들을 다 개관하고 치장해 주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우호적인 그런 형태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훙커우 공원에서 보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조그마해요.

[인터뷰]
그런데 북한이 계속 저런 부분을 반대하죠. 제대로 못하게 보존도 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다 얘기를 하지만 지금 우호적인 관계에서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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