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中 역할 공감대"...후속조치 박차

"북핵, 中 역할 공감대"...후속조치 박차

2015.09.04.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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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 가운데 하나는 고착 상태에 놓여있던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내보인 만큼 정부도 후속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무기 파기를 약속한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까지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서는 앞으로 자신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한·중 양국이 서로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의 강한 의지를 모멘텀으로 삼아 이를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북핵 해결로 연결시키기 위해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6자회담 한중 차석대표, 한미 수석대표가 잇달아 만나고, 월말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해 동력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과연 북한이 대화에 나설만한 명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완화하고 (중단된) 북·미 간 비공개 공개접촉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6자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북·중 관계 역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한·미·일, 한·미·중의 협력 고리를 강화 시킨다는 정부의 구상이 성과로 이어진다면 동북아 정세는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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