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경제민주화·재벌개혁" 제안...與 "재벌 죄악시 안 돼"

이종걸 "경제민주화·재벌개혁" 제안...與 "재벌 죄악시 안 돼"

2015.09.03.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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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 앞서 여야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부터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벌개혁에는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첫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4대 개혁에 맞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화두로 꺼내 들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대기업·재벌만 키운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경제민주화로 처방해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설정은 타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전반기 동안 경제민주화 공약 완전이행률은 28%에 불과합니다. 정부여당에 제안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대선 때 공약한 경제민주화공약부터 이행하십시오."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경제의 불안요소로 자리 잡은 재벌과 대기업의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여당 대표가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 것은 처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야가 손잡고 재벌개혁을 시작하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냅시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 등 후속 대책을 요구했고, 방산비리 척결과 병영문화 개선 등도 주요과제로 제시하며 안보 정당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재벌개혁 제안에는 공감하지만 재벌을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앞으로 더 필요한 일 있으면 해야겠죠. 거기에 대해선 같이 공감을 하고 그런데, 다만 기업을 또 죄악시해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그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는 입장 달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의 데뷔연설이 국민과 여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대안 없는 연설이라고 총평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정국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확인한 여야는 총선을 앞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더욱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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