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최신무기 대거 '첫 선'...'군사굴기' 과시

중 최신무기 대거 '첫 선'...'군사굴기' 과시

2015.09.0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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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최신 무기체계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직 개발이 끝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세계 유일의 지대함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 21-D입니다.

지린과 량오닝, 헤이룽장성 등 동북 삼성에 배치된 둥펑 21-D는 최대 사거리 2천km에서 2천 5백km로, 일본 해역을 거쳐 대만과 필리핀 등지로 향하는 미 태평양 항공모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대지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 16과 26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고,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27일 일본이 헬기탑재 항공모함인 이즈모급 2번 함 카가를 진수하자 중국은 곧바로 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판 프레데터로 불리는 최첨단 무인공격기 이롱은 육상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하늘에서는 전략 핵폭격기 훙-6K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작전 반경 3천 5백km로 핵폭탄과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정책으로 인해서 그 것을 견제하려는 그런 의도를 이번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들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이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 31-B와 41은 이번 열병식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최첨단 스텔스기인 F-22에 맞선다는 젠-20 스텔스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개발 중이거나 배치가 끝나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 선보인 400여 가지의 무기체계 가운데 80% 이상이 신무기라고 밝히는 등 동북아 주도권을 겨냥한 '군사굴기'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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