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에 파격...中, 박근혜 대통령 '특별예우'

파격에 파격...中, 박근혜 대통령 '특별예우'

2015.09.02. 오후 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은 최고 수준의 예우로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방중 첫날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에 이어 특별 오찬까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신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가 꽂힌 의전 차량이 베이징 시내를 통과합니다.

중국의 전승절 참석을 위해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수행단을 위한 교통 통제는 의전의 시작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권력의 1, 2인자와 잇따라 회담을 갖도록 배려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방중 이튿날 상하이를 방문하는 박 대통령의 편의를 고려해 중국 당국이 통상적인 외교 관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배려는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번역기) 소리가 들리나요? 됐어요? 그럼 시작하죠. (허허허)"

[박근혜, 대통령]
"네, 시 주석님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뵙게돼서 반갑고…."

중국 측 의전의 백미는 시 주석과의 '특별오찬'이었습니다.

전승절 행사에 전 세계 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만 유일하게 특별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입장을 생각하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중국 측의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방중 이틀째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천안문 망루에 나란히 올라 열병식을 참관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격에 파격을 더한 중국의 최고 예우는 변화하는 동북아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신현준[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