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선룰' 담판 공식 제안...문재인 '수용'

김무성, '총선룰' 담판 공식 제안...문재인 '수용'

2015.09.02.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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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공천제, 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하자며 여야 대표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또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함께 논의하자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공천제를 함께 실시하자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국민공천제야말로 정치 개혁의 요체라며 여야 대표가 함께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겁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표의 후보 공약까지 거론하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대표께서 정치 초심을 잃지 않고 공천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정당정치 선진화를 한 세대를 앞당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시급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심각한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서라도 노동시장 양극화와 경직성을 풀어야 한다며 노동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또, 노동·교육·금융 개혁과 함께 재벌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면서도 자칫 반기업 정책으로 변질 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라 경제의 발전을 위해 자제해야 합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의 연설이 여러 대목에서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내년 총선룰을 모두 논의한다는 전제 하에 회담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오픈프라이머리)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입니다. 그래야 선거제도, 정치 확실히 바뀔 수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여야 대표 회담 의제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밝혀 조만간 여야 대표가 총선룰 담판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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