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가시화...野 분당론 놓고 '시끌'

천정배 신당 가시화...野 분당론 놓고 '시끌'

2015.09.02.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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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조만간 신당 창당 선언을 할 뜻을 밝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야권 재편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분당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맞서면서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광주에서 승리한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4·29 재보선 직후입니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지난 4월)
"무엇보다 국민들을 잘 섬길 수 있는 정치인들을 한데 모아서 경쟁해보고 싶다."

그리고 5개월 뒤, 천 의원의 신당 창당 의지는 가능성에서 현실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모습입니다.

천 의원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신당이 왜 필요하고 비전과 가치가 무엇인지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며 사실상 창당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천 탈락이 염려돼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분들은 사양하고 싶다며 경쟁력 있는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신당 창당 선언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늦어도 추석 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야권에서는 탈당과 분당론을 두고 들썩거리는 모습입니다.

박주선 의원은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계파 해체를 거듭 요구했고, 친노 패권주의 청산 없이 함께 동거할 수 없다며 탈당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탈당과 분당은 없다며 오히려 비주류 일각의 요구를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신당이라든지 분당이라든지 하는 것은 거꾸로 야권을 분열시켜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이나 호남 민심으로부터 지지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야권은 자칫 다시 계파 갈등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인 공천 혁신안이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어서, 이때가 야권내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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