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 참가에 8대조상 신원조회

中 열병식 참가에 8대조상 신원조회

2015.09.0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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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단비, 변호사 / 이양수, 정치평론가·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우수근, 중국 동화대학교 교수

[앵커]
오늘도 뜨거운 이슈를 모아서 자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함께 해 주실 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양수 전 청와대 행정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최단비 변호사 그리고 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네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우 교수님, 중국 전승절. 항일승전 70주년 기념식이죠. 전승절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 중심부는 완전히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반인이 차단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중국 국가적인 전승절 행사입니다마는 천안문 근처에 있는 상인들한테는 그렇게 반가운 것만은 아니죠. 그러니까 천안문 광장을 주변으로 해서 북경의 핵심적인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왕푸징이라는 북경에서 가장 큰 번화가도 있는데 상점도 철수됐고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는 상태죠.

[앵커]
관광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군요?

[인터뷰]
그렇죠. 천안문광장은 이중으로 봉쇄돼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절대 출입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언제까지 그게 이어지는 겁니까?

[인터뷰]
4일 오전부터 단계적으로.

[앵커]
그동안에 중국 당국이 공기를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 소위 블루열병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열흘 전부터 계속해 왔다고 하는데 공장이 2000곳, 공장현장 9000여 곳 정도가 가동을 중단했다고 하는데 불만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불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속된 말로 공산당이 하라니까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해서 공기도 깨끗하게 하고 했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푸른 하늘뿐만 아니라 열병식에 참석하는 병사들, 장병들의 신원조회를 엄격하게 했다고 그래요?

[인터뷰]
항간에는 8대 조상까지,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느냐, 사돈에 팔촌까지 조사를 해서 정말 문제가 없는 사람들만 이번 열병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역 군인들에 의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유가 최근에 있었던, 시진핑 주석이 중국에서 상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군장성 100여 명 이상이 그런 거에 연루돼서 수사를 받고, 감옥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군 내부에 만약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전투기 조종을 하다가 갑자기 천안문으로 달려들 수 있고요. 그다음에 원래 실탄이 장전돼 있지 않아야 하는데 장전 되어 있어서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물론 있기 어려운 일이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태까지도 조심하겠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설명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지도부가 신원조사를 이렇게 엄격하게 하는 배경이 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대대적으로 하는 국제행사이지 않습니까? 외국에서 우리대통령을 비롯해서 각국 수반과 국제기구의 대표 등 주요한 분들도 많이 오시거든요. 그분들에 대한 경호도 필요한 것이고. 그다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다음에 정말 대대적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척결되어진 사람들이 불만세력이 돼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정변을 기대하거나 요인 암살을 하거나 아니면 중국, 시진핑 정부가 역점이 돼서 만들고 있는 전승절 행사를 망하게 함으로써 자기들에 의해서 응징을 하겠다는 그런 첩보도 나돌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 정부로서는 어찌됐건 이것을 무탈하게 끝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삼엄한 그래서 8대조까지 신원조회를 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죠.

[인터뷰]
재미있는 것은 과연 8대조까지 알 수 있는 인적사항이 기록된 가족관계부가 존재하느냐.

[앵커]
데이터가 있는 겁니까? 8대 조상 같으면 자료도 없을 것 같은데.

[인터뷰]
사실 신중국선언이 1949년에 있지 않았습니까? 장부와 그 이후의 장부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를테면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신원조회를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런 뜻이지 실제로 8대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부가 있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지금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대포를 쏠 때도 56개의 대포를 가지고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70발을 쏜다고 하는데. 56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그다음에 신장, 위구르 지역, 티베트 이쪽 지역은 상당히 독립을 염원하는 민족주의적인 색체가 상당히 있으면서 사실 가끔 테러가 일어나는 게 중국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까지도 다 감안해서 우리가 안전하다, 이런 것들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중국 공안원 중에 제가 아는 분이 있어요. 현직에 있을 때부터 공안 수사하면서. 그런데 이분 얘기를 들어보면 이양수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장, 위구르족에 대해서 지금 가장 신경을 쓰는 그런 요인 경호에 대해서 현장에서의 테러라든가 요인 그리고 전승절 70주년 행사에서 이 사람들이 관중으로 위장을 해서 소란을 펼칠 그런 부분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앵커]
치안이나 환경, 이런 것에 신경쓰는 것을 보면 상당히 놀라울 정도인데. 특히 열병식 훈련부대 가운데 원숭이부대가 있다고 하는데 원숭이부대라는 게 뭡니까?

[인터뷰]
원숭이라고 하면 중국 당국에서는 싫어합니다. 특수부대원.

[앵커]
특수부대원으로 원숭이부대가 편성이 됐어요?

[인터뷰]
특수부대원입니다. 5마리의 원숭이가 특수부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말하자면 원숭이부대원도 있고 독수리부대원도 있습니다. 특수부대원으로.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해서 비행기가 날아갈 때 나는 비행기와 새가 충돌하게 되면 심할 경우 추락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앵커]
에어쇼가 예정되어 있죠?

[인터뷰]
그것 때문에 2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에어쇼를 할 것인데 그걸 대비해서 육상에서는 원숭이로 하여금 새가 나무에 둥지를 지었다가 날아갈 수 있지 않습니까? 아예 새가 둥지를 못 짓게끔 나무로 올려서 새 둥지를 다 척결하는 것, 없애버리는 것이죠. 육상에서는 원숭이부대가 활약을 하고 그다음에 공중에서는 독수리부대가, 독수리가 선회하고 있다가 이상한 새들이 비행하지 못하게끔 하고 있는,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하고 있죠.

[앵커]
원숭이는 훈련을 시켜서 하는 거겠죠?

[인터뷰]
시켜서 하고 그만큼 새 집을 하나씩 철거할 때마다 사과라든가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라든지 땅콩을 듬뿍 줘서 더 하게끔 하고 있죠.

[앵커]
이번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는 이유가 최고대우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사실일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런 분석들이 북한전문가들에 의해서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평양과 평안북도 사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예우 문제 때문에 이번에 전승절 참석을 안 한다더라 하는 소문도 상당히 퍼져 있다고 해요. 지금 천안문 성루에 김정일이 만약에 간다고 그러면 어디에 서야 하느냐.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구석에 배치된다든지 뒷줄에 배치된다고 했을 경우에는 본인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전에 러시아 전승절 기념일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측에 단독 경호를 요청을 하고 본인의 다른 국가원수들과 다른 예우를 요청해서 러시아에서 난색을 표해서 결국에 안 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결국 중국측에, 본인을 빛내달라는 이야기를 부탁했는데 중국에서 거기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갔다라고 하는 것이 정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것 외에 중국 내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것도 하나 있을 수 있었겠지만 저는 그것은 너무 하나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하고. 많은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중국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생떼를 쓰는 듯한 요구를 많이 했다. 너희가 전승절에 나를 참가시키려고 하면 뭐도 해 주고, 뭐도 해 주고. 그 중의 하나가 되겠죠. 그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는 들어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단호하게 거절했다라는. 하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겠죠.

[앵커]
주석단에 주요인사들이 설 것 아닙니까?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 서는 겁니까?

[인터뷰]
내부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확실한 것은 시진핑 주석의 왼쪽인가 오른쪽에 서는데 왼쪽에 선다면 최고의 대우인 것이죠. 우리가 약간 헷갈리는데...

[앵커]
우리가 볼 때 오른쪽인가요?

[인터뷰]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볼 때 왼쪽이 가장 중요한 주빈, VIP를 모시는 것인데요. 좌의정, 우의정 하지 않습니까?

[앵커]
좌의정이 더 높죠?

[인터뷰]
1950년대 김일성이 모택동과 함께 사회를 할 때는 오른쪽에 섰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대통령께서 좌측에 설 것이라는 예측이 더 많은데. 그렇게 되면 이게 정말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불과 2, 30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공산사회주의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그 양대 대통령 혹은 국가 주석과 우리 대통령이 한 반열에 서서, 더군다나 두 번째로 중요한 자리에 선다는 것이거든요. 아주 중요한, 우리 국력이 그만큼 크게 부상했다라는 것이죠.

[앵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승절 행사를 북중 관계, 그리고 한중 관계, 이런 부분들이 어떤 변화를 보이지 않는가,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북중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입니다. 리쥔진. 중국과 북한은 혈맹 관계다, 이런 글을 올렸어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우리가 중국을 이해함에 있어서 잘 알아야 될 것은 표리부동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어떻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이것은 그 사람들도 얘기를 하는 겁니다. 중국이 국가의 우선이다라는. 즉 자기들이 중국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표면 그대로 들으면 안 되고요. 오히려 자그마한 행동 하나로써 그 암시를 읽어내야 하고 함축적인 표현 속에서 뜻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보십시오. 리쥔진 대사가 그러면 기고문을 요청 받았는데 거기서 우리는 조중우호를 중시하고 있다고 하지 우리는 조중우호를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냥 형식적으로 써준 것을 가지고 우리가 너무 지나치게 그쪽에만, 표면적인 행동에만 보고 좌우된다라고 하는 것은 중국 파악을 그만큼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천안문 성루에 서게 되고요. 그다음에 중국과 대한민국은 굉장히 가까워지고 정상회담도 이번에 하게 되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을 안 하고. 이런 차원에서 중국은 북한에 무언가, 기름을 준다든지 쌀을 준다든지 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사가 말로 저렇게 북한의 내부적으로 동요할 수 있을 만한, 불만을 표시할 만한 것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말로 지렛대를 삼아서 잠재우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립서비스입니다. 거기에 속아넘어가면 안 돼요.

[앵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까지 논의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북핵 문제 당연히 논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이와 관련돼서 사실 이것도 우리가 약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도 북핵 절대 반대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안 만나는 두세 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핵 포기해라, 미사일 발사하지 마라라는 것이거든요. 중국은 북한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우리 한반도에 핵이 배치되는 것에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북핵 비핵화를 명시해 달라고 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하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이 이번에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북핵문제를 명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협상을 잘못하는 것이죠. 중국의 딜레마입니다. 마지노선입니다. 궁지에 몰아넣고 너 독극물 마시고 죽을래, 칼에 맞아 죽을래의 선택지나 마찬가지 거든요. 그러니까 중국도 북핵은 절대 안 된다라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그것만 조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치하할 수 있는, 이번에 리커창 총리를 만나지 않습니까? 경제적으로 한중 관계 지금 가장 좋다지만 일반 국민이나 일반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없지 않습니까? 경제적으로 중국 시장에 더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앵커]
경제사절도 많이 가죠, 이번에?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 정부와 우리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우리 민간부문, 중국쪽으로 취업이라든가 창업이라든가 우리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더욱 잘될 수 있도록 중국으로부터 협력을 받는 것, 그쪽에 더 치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실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인 것 같군요. 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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