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국회 국정감사에 줄줄이 출석할까?

'재벌' 국회 국정감사에 줄줄이 출석할까?

2015.09.01.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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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는 재벌 총수나 대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될지 관심입니다.

새누리당은 의미 없는 '호통 국감'이 돼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고 있지만, 재벌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과 대한항공, 그리고 삼성까지...

올해는 유달리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대기업들이 많았습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여야는 재벌 총수나 대표들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한창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1순위는 형제간 치열한 경영권 분쟁으로 재벌의 소유구조 문제점을 드러낸 롯데그룹의 신동빈, 신동주 형제입니다.

여기에 땅콩 회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킨 대한항공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상입니다.

메르스 사태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묻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재벌개혁을 이루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총수를 비롯한 재벌들의 핵심 당사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반대가 지나칩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기업의 잘못을 따지는 것까지야 좋지만 무분별한 증인채택으로 의미 없는 호통 국감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시 재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에 대해서는 작금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최소한으로 증인을 채택하여야 하고..."

여기에 대기업을 대하는 여야의 시각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재벌 회장들이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최종 채택되기까지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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