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양건 "남북 합의 이행...남측도 노력해달라"

북 김양건 "남북 합의 이행...남측도 노력해달라"

2015.09.01. 오전 03: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던 북한 김양건 당 비서가 최근 평양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 남북이 합의 이행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 국방부가 북한 핵심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남북고위급 접촉에 나섰던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는 남측과 약속한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4박 5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서입니다.

김 비서는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고 남측 역시 합의가 잘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고 박 회장 측은 전했습니다.

김 비서는 이어 남측이 유사시 북한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 도입을 언급한 것에 불만을 표시했고 대북전단 살포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박상권 전 사장으로부터 그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김 비서의 이 같은 언급은 우리 군의 참수작전 등을 비판하면서도 8·25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해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명예회장은 이와 관련해 김 비서가 더는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라며 이런 내용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북전단은 확성기와 다를 것이 없다며 확성기 방송을 안 하기로 합의했으면 전단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실무접촉을 하자는 우리 측의 제의를 하루 만에 동의해 오고 대남비난을 자제하면서 대화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