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정례화 논의...장소는 금강산 유력

상봉 정례화 논의...장소는 금강산 유력

2015.08.31.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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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실무접촉과 관련해 다음 달 7일에 만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북측이 순조롭게 호응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도 의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날짜가 다음 달 7일로 확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의제로 옮겨갔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날짜와 장소 등에 더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논의할 의제는 주로 상봉행사에 중점을 둘 것이고, 정례화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상봉 날짜는 지금 협의 중에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북쪽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산가족 생사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도 북측에 조심스럽게 제안해볼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실무접촉 의제와 관련해 주로 이번 추석 계기 상봉행사가 중심이 될 거라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남북 관계 분위기와 북측의 적극적인 호응 등을 감안해 의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접촉 대표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 측에서는 지난해 2월 적십자 실무접촉에 참여했던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적십자사 김성근 국제남북국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2월 당시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단장으로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누가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상봉 준비에는 최소 한 달가량 소요되는 가운데, 실무접촉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상봉 행사는 이르면 10월 초순에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장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가 가장 유력하지만, 북측이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의제화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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