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논란에 '발목'...8월 임시회 끝내 '빈손'

특수활동비 논란에 '발목'...8월 임시회 끝내 '빈손'

2015.08.31.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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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기관의 특수활동비 문제로 두고 여야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8월 임시국회는 결국 빈손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마지막 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예결특위 간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야는 국가기관의 특수활동비 심사를 위한 소위원회 설치 여부를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성태, 예결특위 새누리당 간사]
"소위에 집착하는 이유를 저희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안민석, 예결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소위 구성안을 여당이 받으면 모든 의사 일정이 정상화 될 것인데…"

이에 따라 2014년도 결산안은 처리 시한을 넘겼고,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국 8월 임시국회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내용을 담은 이른바 '뉴스테이 3법'을 포함한 12개 법안 처리와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통과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현안과 전혀 상관없는 안건으로 발목을 잡는 야당의 무리한 '끼워팔기'가 파행을 낳았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특히 이번 8월 국회는 야당이 소집해 놓고, 사사건건 정치적 쟁점을 핑계로 삼거나…"

새정치연합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국민 혈세가 국가 기관의 쌈짓돈처럼 사용되는 관행을 외면한 채 여당이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특수활동비도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고 국민의 세금입니다. 특수활동비라는 명목으로 세금이 줄줄 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8월 임시국회는 여러 정치 쟁점과 계류 법안만 남겨 둔 채 마무리됐습니다.

국정 감사와 예산안 처리만으로도 빠듯한 정기국회로 모든 과제를 넘겨 놓은 셈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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