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김양건' 남북 당국회담 채널될 듯

'홍용표-김양건' 남북 당국회담 채널될 듯

2015.08.30.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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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고위급 접촉에서 이른 시일 내에 당국회담을 여는 것에 합의하면서 누가 회담에 나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위급 접촉처럼 2+2회담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이 회담 주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남북이 이처럼 당국회담을 여는 것에 합의하면서 이제 관심은 회담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있습니다.

이번 고위급 접촉처럼 2+2 형태의 회담도 가능하지만 청와대가 회담 주체로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우리 측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통일전선부장이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이 거부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정부는 이달 초 북측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 전달해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자는 제의를 한 바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8월 5일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통해 북측 통일전선부장에게 남북 고위급 인사 간 회담을 갖고 남북 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의하고자 하였습니다."

남북 당국 회담은 이르면 10월 중순 이후에 열릴 전망입니다.

정부가 현재 남북 간 당면과제를 이산가족 상봉에 둔 만큼 상봉이 원활하게 이뤄진 후에 당국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국 회담에서는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여러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논의될 과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우리 정부가 제안한 생사확인,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꼽힙니다.

이와 함께 경원선 복원과 비무장지대 내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고,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이 전제되면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에 이은 남북 당국회담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광복 70주년을 맞은 남북 관계가 대결 국면에서 화해 분위기로 전환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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