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달 7일 이산가족 실무접촉' 동의

북, '내달 7일 이산가족 실무접촉' 동의

2015.08.29.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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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적십자사가 다음 달 7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이 하루 만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왔습니다.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

이런 우리 측 제안에 북한이 하루 만에 답을 보내왔습니다.

아무런 수정 없이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겁니다.

북한이 동의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건 오후 1시쯤.

대한적십자사가 전통문을 보낸 뒤 북한이 하루 만에 답한 건 이례적으로, 상당히 신속한 답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실무접촉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은 기간, 실무접촉 대표의 급이나 의제 등에 대해 사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 일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첫 실무접촉에서 상봉 규모나 장소, 날짜 등이 원만히 합의되면 이르면 10월 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고위급 접촉 이후 북한이 연일 8·25 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관련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0월까지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 변수가 여전해, 정부 당국은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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