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십자 실무접촉 '내달 7일' 개최 제의 동의

北, 적십자 실무접촉 '내달 7일' 개최 제의 동의

2015.08.29.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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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한적십자사가 내달 7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동의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사항이 원만히 진행되는 점으로 미뤄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북측이 언제 동의해온 겁니까?

[기자]
오늘 오후 1시쯤입니다.

불과 어제 오전에 대한적십자사가 전통문을 보낸 데 대해 곧바로 동의하는 답변을 보낸 겁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오전 10시쯤 김성주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다음 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북한이 이에 대해 별다른 수정 제안 없이 동의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겁니다.

통일부 측은 이번 실무접촉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은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실무접촉 대표의 급이나 의제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북측이 만 하루 만에 답을 해온 것은 물론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 고위급 접촉 이전 남북관계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신속하고, 적극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내달 7일로 정해진 적십자 실무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국내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한 차례 실무접촉으로 상봉 규모나 장소, 날짜 등이 원만히 협의된다면 남북 당국은 곧바로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해 이르면 10월 초에도 상봉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만큼 양측 모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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