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위급 접촉, 중대한 전환적 계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 남북 관계에 중대한 전환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고위급 접촉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당국회담 등 후속 조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된 지 사흘 만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고위급 접촉을 열고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족의 머리 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을 밀어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접촉에서 나온 공동보도문에 대한 평가도 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번 접촉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화를 복으로 전환한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직 개편도 단행됐습니다.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새로 임명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평가를 보면 일부 위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가 단행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남북 관계에 중대한 전환적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당국회담 일정이 주목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