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남북관계, 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김양건 "남북관계, 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2015.08.27.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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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나섰던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처럼 지뢰 도발 사건의 책임은 회피했지만, 북한 역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험이 해소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극적 전환의 계기가 마련돼 매우 다행스럽다는 겁니다.

김 비서는 그러면서 남북이 이번 접촉의 합의를 토대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

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공동보도문 합의대로,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남북이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민족 장래부터 생각해 통일의 길로 손잡고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비서는 그러나 '근거 없는 사건'이라 말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마찬가지로, 지뢰 도발에 대한 책임은 회피했습니다.

이번처럼 남북이 원인 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선전했습니다.

이 같은 김 비서의 발언은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발뺌하긴 했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북측도 의지가 있음을 공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이 합의 정신에 기초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혀, 향후 당국 회담 등 후속 조치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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