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방송, 20시~04시까지 실시

대북 확성기방송, 20시~04시까지 실시

2015.08.12.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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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비대칭 전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 민감한 내용을 휴전선 인근에서 개성까지 방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북확성기는 5백 와트 고출력 스피커, 40여 개로 구성됩니다.

군사분계선 지역 등 모두 11곳에 설치됐고, 이 가운데 일단 2곳에서 재개됐습니다.

출력을 최대로 하면 밤에는 24km, 낮에는 10km 밖까지 소리가 전달됩니다.

개성에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방송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에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날씨와 음악 등 우선 가벼운 소재를 주로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에 따라 김정은 체제 비판 등 방송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간 확성기를 이용한 비무장지대 선전전은 지난 1962년 시작됐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6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방송을 전면 중지하면서 확성기가 철거됐습니다.

정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다시 설치했지만, 확성기 방송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활용해 휴전선 주변은 물론이고 개성이나 평양까지 대북 전단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위 조절을 하는 대북 방송과 달리 대북전단은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이른바 '최고 존엄'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에 남북 간 군사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대북확성기 방송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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