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오늘 전세기 타고 평양 방문

이희호 여사 오늘 전세기 타고 평양 방문

2015.08.0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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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늘 오전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 여사를 초청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희호 여사가 오늘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방문합니다.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용했던 서해 직항로를 따라갑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3년 7개월만.

당시 이 여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고, 상주였던 김정은 제1위원장을 대면했습니다.

이번 방북에서도 이 여사가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를 직접 초대한 만큼 면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여사의 방북이 개인적, 인도적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우리 정부의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굳이 이 여사를 만나려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는 3박 4일에 이르는 방북 기간 이 여사 측과 비상 연락체계는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단은 이 여사 수행 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19명이며, 취재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산원과 애육원, 아동병원 등을 방문해 자신이 직접 뜬 털목도리와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마지막 날에는 묘향산을 둘러본 뒤 돌아올 예정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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