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다연장 로켓 '천무', 북한 방사포 제압할까?

차기 다연장 로켓 '천무', 북한 방사포 제압할까?

2015.08.04. 오후 5: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차기 다연장 로켓 '천무'가 오는 9월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그리고 내년부터는 서북 도서에도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무는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정밀타격 화력 장비입니다.

고도의 항법장치와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한 천무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천무는 이에 따라 지난 30년 가까이 우리 전방을 지켜온 다연장로켓포 구룡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차기 다연장은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다연장 구룡 급보다 사거리가 두 배 이상 늘렸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축구장 3배 면적을 일시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정밀타격 화력 장비입니다. 앞으로 차기 다연장이 본격적으로 군에 전력화 되면 대화력전에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연장 로켓 천무의 최대 사거리는 80킬로미터입니다.

전방과 서북도서에 배치될 경우 해주를 넘어 재령과 신평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구형 다연장로켓 구룡의 최대 사거리 36km의 두 배가 넘기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 그러니까 60킬로미터 밖에서 쏠 경우 우리 아군의 피해 없이 도발 원점과 원거리 지원세력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천무'에 사용될 유도로켓은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과 관성항법장치가 결합된 유도장치를 사용해 명중 오차가15미터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사 차량과 탄약운반차로 구성된 천무는 로켓포탄을 컨테이너화시켜 탄 결합이 필요없도록 설계돼 있고 발사 절차가 자동화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무가 정밀 타격하게 될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은 어떨까요?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기 장사정포는 북한에서 방사포로 불리는데요.

4천 8백 여문의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240mm 방사포는 12개의 로켓포 발사관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40km 이상입니다.

일부 방사포는 성능 개량을 통해 발사관을 10개 이상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방사포의 성능을 크게 개량해 '주체 100포' 라는 이름으로 로켓탄의 사거리를60km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부터 사거리를 200km로 크게 늘린 대구경 방사포 발사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거리가 200km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대전 계룡대 뿐 아니라 대구기지를 제외한 전 공군기지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지난 5월 26일)]
"갈도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NLL과 연평도 사이의 거리 등을 볼 때 우리 군의 작전활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북한이 최근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122밀리 방사포를 최소 4문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서북도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갈도는 연평도에 포탄을 쏜 북한의 최남단 포격기지 장재도보다 더 가까운 섬으로 서북도서 최 남단 공격기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연평도에는 아직 천무 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데요.

연평도에 배치된 해병대가 이미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백령도에 배치된 구형 다연장포 구룡은 내년부터 천무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에 맞서 우리 군이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를 실전 배치함에 따라 일단 다연장 로켓 사거리 열세는 극복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갈도에 방사포를 배치하는 등 도발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