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심학봉 탈당...野 "의원직도 사퇴해야"

성폭행 논란 심학봉 탈당...野 "의원직도 사퇴해야"

2015.08.03. 오후 5: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성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탈당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40대 보험 설계사 여성을 호텔로 불러내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심학봉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심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앞둔 데다 당에서도 엄중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서둘러 탈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당에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새누리당은 심 의원이 제출한 탈당계를 신속하게 처리했습니다.

또, 수사 결과를 떠나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엄중한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새누리당은) 해당 의원을 비호 할 하등의 이유가 전혀 없고 수사 당국의 법 집행에도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당 소속 여성의원 25명 전원이 성명을 내고 공격 대상을 아예 새누리당 전체로 넓혀 김무성 대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부나 여당은 성폭력을 척결하기는커녕 스스로 성희롱과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정치연합 여성의원들은 심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기 위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