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심학봉 의원 탈당...野 "의원직 사퇴해야"

'성폭행 논란' 심학봉 의원 탈당...野 "의원직 사퇴해야"

2015.08.03. 오후 3: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성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곧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당에서도 엄중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큰 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심학봉 의원이 탈당했다고요?

[기자]
성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오늘 탈당했습니다.

심 의원은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심 의원은 오늘 오후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는 정당법에 따라 즉시 처리가 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탈당한 것은 곧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당에서도 엄중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큰 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 40대 여성은 지난달 13일 심 의원이 자신을 대구에 있는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을 했다며 같은 달 24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여성은 그러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는데, 경찰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을 비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엄중히 처벌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늘 수사 당국의 법 집행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실망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심 의원의 탈당과 관계없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 소속 여성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을 내고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심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심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위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