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 줄더라도..." 野 권역별비례대표 박차

與 "비례대표 줄더라도..." 野 권역별비례대표 박차

2015.08.02.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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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현재의 의원 정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여당도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방미 공식 일정 마지막 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의원 정수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현재 300석을 유지하는 게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는 겁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의원 정수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
"국민들께서는 제 역할 못 하는 국회의원을 늘리는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달더라도 절대 안 된다는 뜻입니다."

김 대표는 이어 LA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야당에 TF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서 국만여러분께 돌려드리는 상향식 국민 공천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비례대표를 줄이겠다는 것은 혁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김무성 대표의 제안이 기득권 지키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권역별 비례대표제도와 함께 묶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토론회를 열어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의원정수를 늘리기 위한 게 아니라,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투표가치의 평등을 위한 제도란 점을 부각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달 31일)]
"권역별비례대표제는 우리 정치의 망국병을 치유하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방안입니다."

야당 일각에서는 의원 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자며 여당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는 13일까지 의원 총수와 비례대표 비율 등을 결정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셈법이 달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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