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장간담회 부정적" vs. 與 "국정원과의 전쟁 끝내라"

野 "현장간담회 부정적" vs. 與 "국정원과의 전쟁 끝내라"

2015.08.02.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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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일, 국정원 해킹 의혹을 다룰 국정원과 외부 전문가의 현장 간담회가 야당의 반발로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이 말 바꾸기를 했다며 간담회 '보이콧'을 시사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야당을 겨냥해 국정원과의 전쟁을 그만 끝내라며 압박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은 숨진 직원이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은 물론 삭제자료의 용량과 목록, 로그 기록까지 국정원이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말 바꾸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애초 국정원이 시스템 파일과 데이터베이스가 모두 지워졌다고 했는데, '삭제' 키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자 데이터베이스만 삭제됐다며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6일 예정된 현장간담회는 우리 당이 요구한 33개 자료와 추가로 요구한 6개 자료가 제출되지 않는 한 만남 자체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국정원과 계속되는 '3년 전쟁'에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국정원 댓글 사건과 NLL 대화록 파문에 이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아직도 '대선 불복'의 연장선에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따졌습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
"현 정부 출범부터 실체 없는 수많은 의혹 제기로 국정을 표류하게 하고 국가경쟁력을 저하시켰습니다. 한풀이 정치를 중단하고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야당이 내부 회의를 거쳐 곧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여야가 입장 변화 없이 날 선 대치를 이어가는 한 오는 6일 국정원-전문가 간 현장 간담회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야당은 현장 간담회가 무산되면 8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지만, 여당은 국정원 의혹보다는 노동시장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8월 정국도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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