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비례대표 줄여서라도 300석 유지"

김무성 "비례대표 줄여서라도 300석 유지"

2015.08.02.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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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이더라도 현재의 의원 정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서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의원 정수 문제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가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김무성 대표는 미국 LA 동포 언론 간담회에서 현재 300석인 의원 정수를 유지하자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지역구 선거구조정과정에서 지역구 몇 곳이 늘어날 요인이 있는 만큼, 그렇더라도 전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고 비례대표를 몇 석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당 대표로서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인사들이 투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LA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여야 동시 실시를 위해 오픈프라이머리 TF를 구성하자고 야당에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국회의원 숫자를 늘릴 때가 아니라, 공천 혁신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야당은 내일 관련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죠?

[기자]
토론회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열립니다.

토론회에는 전문가와 사회단체 인사 등이 참석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에 파묻힌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고질적인 지역 감정을 타파하면서 사표를 방지하고 투표가치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개특위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의원 정수 300명을 그대로 두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의원정수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의원 숫자를 그대로 둔 채 논의를 이어가면서 여당의 동참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한 여야 간 셈법이 달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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