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하나?

北, 10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하나?

2015.08.01.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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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에 맞선 엄포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케이엔공팔)의 로켓을 시험 발사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4월, 북한이 처음 공개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세계의 이목이 쏠린 열병식 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 중임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 드리는 최대의 영예와 가장 뜨거운 감사가 4월의 하늘가를 진감합니다."

8개월 뒤 북한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서 사거리 8천km로 추정되는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하자, 색상이 녹색에서 은회색으로 바뀐 KN-08 미사일을 이듬해 열병식에 다시 등장시킵니다.

이 때문에 실전 배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한 번도 공개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증·개축 공사가 올해 완공단계에 들어간 모습이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당시 50m였던 발사대도 10m 안팎 높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거리 만 2천km로 추정되는 KN-08의 시험 발사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우주공간으로 KN-08을 로켓 모터로 추진할 수 있다, 이 걸 입증하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에 굉장히 다가가 있다. 이 것을 과시할 수 있는 거죠."

북한이 올 가을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염두에 둔 '장거리 로켓 도발'에 나설 경우 북핵 문제와 맞물려 국제사회는 물론 남북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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