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투비행술 대회서 성조기 밟으며 반미 의지 과시

북 전투비행술 대회서 성조기 밟으며 반미 의지 과시

2015.08.01.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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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관 아래 지난달 말 열린 정전협정 체결 62주년 기념 전투비행술 대회 기록영화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행사 중 북한군이 성조기를 짓밟고 인공기를 높이 쳐드는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반미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확장 공사를 마친 강원도 원산 갈마 비행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탄 전용기 '참매 1호'가 상공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열 비행을 마친 김정은의 출격 명령으로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대회가 시작되자 다양한 비행술과 폭격 기술이 선보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지난해에 비해 비행 지위 성원들과 전투 비행사들의 비행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치하하셨습니다."

인민군 군악대의 예식과 연주회에서 군인들이 미국 성조기를 짓밟는 장면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어 주석단에 앉은 김정은이 만족한 듯 환하게 웃는 모습도 내보냈습니다.

핵과 인권 문제 등으로 대립 중인 미국에 대한 우월감과 적개심을 조장하고 대결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비행술 대회는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해부터 열렸는데, 당시 김정은의 전용기가 처음 공개돼 각별한 공군과 비행기 사랑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기와 수호이 등 전투기 기종이 대거 동원됐지만 대부분 구형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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