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반도 정세 해빙 vs 냉각 변곡점

8월, 한반도 정세 해빙 vs 냉각 변곡점

2015.08.0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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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8월에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느냐, 경색 국면이 지속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남북 관계의 첫 물꼬를 트는 행사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입니다.

이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 간에 의미 있는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개인 자격의 방북이라며 특사 역할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측이) 일정이나 사람 등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좋다 하는 동의가 필요합니다.아직 답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는 6일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열립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남북 간에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 외교장관 사이에 의미 있는 조우가 이뤄질 지 관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8·15 경축사는 남북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여겨집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8·15 경축사)]
"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김 제1위원장도 호응해 올 경우 남북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한미 연합 훈련이라는 악재가 예정돼 있어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특히 북측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도발할 징후들이 포착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변국의 압박과 북한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어 한반도 정세를 예단하기는 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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