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반기문, 원론적 대화만 나눈 채 면담 끝나

김무성·­반기문, 원론적 대화만 나눈 채 면담 끝나

2015.07.31.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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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주고받았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뉴욕 방문 이틀째에 유엔 본부를 찾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행사장에서 잠시 인사를 건넨 뒤 두 달여 만입니다.

특히 이번 면담은 사실상 잠재적인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경하는 김무성 대표님과 의원님들을 이렇게 사무실에서 영접할 수 있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원론적인 이야기만 주고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더 많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반 총장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반 총장과의 만남은 싱겁게 끝이 났지만 김 대표는 뉴욕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개혁을 반드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성공시켜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뉴욕 동포들과 만나서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정치적인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큰 절을 두 번이나 하는 등 지나치게 '저자세 친미 외교'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에 다시 오면 또 참전용사들을 향해 절을 할 것이라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는 미국 동부 방문을 마치고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LA로 이동합니다.

김 대표는 현지에서 완전국민경선제인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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