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행기 한 자리에...대부분 구형 비행기

北 비행기 한 자리에...대부분 구형 비행기

2015.07.30.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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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원산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사열했습니다.

북한이 운용하는 상당수의 비행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구형 비행기여서 북한의 공군 전력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행장 잔디밭에 7·27일이 크게 새겨져 있는 이곳은 원산 갈마 비행장입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등 각종 비행기가 전술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시행한 전투 비행 대회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용기에 타고 사열 비행을 한 뒤 참석한 군인과 건설 근로자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보다 비행술이 많이 향상됐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한 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선중앙 tv]
"김정은 동지께서는 비행술이 높지 못하면 용감하고 싶어도 용감할 수 없고 위훈을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다고 하시면서."

이번에 훈련에 참가한 비행기들은 미그 17과 미그 21 등 구형 비행기와 폭격기 그리고 헬기 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 전력 교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이 공군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북한으로서는 지금 그러한 경제력이 불가하기 때문에 구형 기종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것이 이번 경기대회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린 것으로 유난히 공군과 비행기를 좋아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기념일에 맞춰 개최된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조성하면서 군대의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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