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으로 北 불법 무기거래 적발"

"국정원, 해킹으로 北 불법 무기거래 적발"

2015.07.29.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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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구입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모두 300여 건의 해킹을 시도했는데, 대부분 외국에 사는 대북·대테러 용의자로 파악됐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은 해킹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적발했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외국에 거주하는 무기거래상 등에 대한 해킹으로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 적발 등 국정원이 해킹을 시도한 건 모두 300여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대공·대테러 용의자들이 대상이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타깃은 대공 용의자나 아니면 대테러 용의자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외국인만 대상으로 해서 정한 겁니다."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의 뚜렷한 소득이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운용해 온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북한의 무기거래 적발도 이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한다면서, 내국인 해킹이나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킹팀에 연구를 의뢰할 때 실제 공격용이라고 했던 건, 연구용이라고 밝히면 대상자에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임 모 과장이 해킹 프로그램 운용을 책임졌는데, 여기에는 팀원 서너 명도 실험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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