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국' 속 안철수 의원 '행보' 평가는?

'국정원 정국' 속 안철수 의원 '행보' 평가는?

2015.07.28. 오후 7: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앵커]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밝히겠다며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또다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들어가겠고, 필요하다면 자신이 보유한 670억 원에 달하는 안철수 연구소 주식을 백지신탁 하겠다는 겁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이자 동시에 정보보안 업체인 '안랩'의 지분 18.6%. 186만 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요, 물론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3가지 조건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요청한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는 것, 두 번째로 전문가들이 최소한 5인 이상이 참여하는 것, 세 번째로는 그분들이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저도 정보위에 참석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백지신탁도 하겠습니다."

[앵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과 관련 있는 상임위 활동을 할 경우, 해당 주식을 신탁하고, 신탁 받은 기관은 60일 안에 그 주식을 매각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자신의 요청사항을 받아들이면 자신도 주식을 내놓겠다는 안철수 의원. 이 3가지 조건을 국정원이나 여당이 받아들일까요?

오늘도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뵙는 분이죠.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의원, 세 가지 조건 충족이 되면 최소 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한 1개월의 시간을 달라.

그리고 로그파일 자료 제출을 해 달라. 지금 이렇게 나오는데 국정원의 로그파일 와서 봐라. 이거거든요.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내가 정보위에 들어가서 백지신탁을 하겠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조건을 안 들어줄 것을 알고 그런 말을 하겠죠. 그런 조건을 들어준다고 생각을 하면 그렇게 제시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냥 다른 방법으로도 정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는 그것은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리고 국정원에서 와서 봐라. 가서 보면 될 거 아닙니까?

[앵커]
그런데 정보위가 아니기 때문에 못 가죠.

[인터뷰]
정보위가 아니라는 말이죠. 그러면 여야협상을 통해서 국회에서 결의하면 돼요. 위원회 구성해서 한다든지.

[앵커]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만 정보위, 백지신탁을 하고.

[인터뷰]
여야 몇 명이 구성한다면 그 자격으로 갈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국정원 정국 속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지금 이러면서 하는데.

그것이 물론 여러 가지 의혹을 밝힐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할 수 있으니 이유도 첫 번째로 있겠고. 또 하나는 정치적인 의미로 봤을 때 약간 메르스 정국에서도 묻혀버린 듯한 안철수 의원은 정치적 위상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그런 의도. 그런데 성공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니죠.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의원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결국 국정원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아도 그 속에서 무슨 결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접촉을 하면 찾아낼 수 있지만 지금 정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생각할 때 야당에서 정보위원회의 책임자로 임명을 하면 될 거 아닙니까?

[앵커]
거꾸로 안철수 의원 대신에 정보위에 소속돼 있는 한 분을.

[인터뷰]
그리고 국정원이 그런 요구를 받아들여서 한 달 동안 전문가를 데려다 놓고 하면 그것이 국가의 기밀이 지켜지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미국 같은 데는 말이죠. 전세계를 도청하고 국내를 다 도청했다는 것이 폭로가 되도 국회에서 이 문제가지고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전부 넘어가요.

국가기밀상 미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세계의 리딩국가로서 말이죠. 이제 역할을 하려면 이것이 필요하다. 이거예요. 필요악이다 이거예요.

그 여야간에 미국의 위신을 위해서, 미국의 영광을 위해서 묵계사항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의 국정원이 중앙정부 때부터 인권을 탄압하고 동물도 암컷을 수컷으로 만드는 것 외에 불가능이 없다고 그런 정도 아니였습니까?

그러니까 국민 속에 불신이 박혀있는 거죠. 그래서 못 믿는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앞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우리를 믿어주라 말할 것이 아니라 믿게끔 만들면 되는 겁니다.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말입니다. 그것이 국정원이 자기 위신을 생각해서 먼저 해야 될 일이죠.

[앵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고향이 부산이잖아요. 그래서 내년 총선 때 부산지역 출마를 요청받고 있다고 그러는데 물론 본인은 일단 생각이 없다. 딱 그렇게 선을 긋습니다마는. 첫째 부산출마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둘째 부산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십니까?

[인터뷰]
본인이 결정해야죠. 그것은 일반적으로 부산 가면 당선 안 되는 거예요.

[앵커]
일반적으로 왜 안 됩니까?

[인터뷰]
그렇게 생각을 하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떨어지기 위해서 간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떨어진 줄 알고 갔다는 말이에요. 이것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선언을 하고 그것을 떨어짐으로서 그것이 자기의 정치적 재산이 됐어요.

그런데 누가 안철수 의원에게 부산 안 간다고 욕할 사람이 없어요. 떨어지는데 왜 갑니까? 그러면 너는 떨어지는데 왜 안 가냐고 합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국회의원 안 나가고 말입니다.

부산 물론 안 나가거든요. 그런데 왜 안 나가냐. 나가라. 본인이 싫다는데 떨어지는데 왜 국회의원 나가냐 그것이에요. 안 그렇습니까?

[앵커]
안철수 의원도 부산에 나가면 당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거요?

[인터뷰]
그러니까 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좌우간 공천만하면 당선될 수 있는 곳이 전라도밖에 없었어요. 수도권도 전라도 사람들 표를 가지고 됐고 말이죠. 부산에서 그런 거 봤습니까?

부산에서 예를 들면 조경태 의원의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3선이었습니다. 그건 그 유권자들한테 성실함을 인정받아서 그런 겁니다.

그만큼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부산태생이지만 부산시민들에게 그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없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가장 텃밭이라고 볼 수 있는 지역이 호남이라는 것은 이런 것은 누구든 부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혁신위가 당정체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화면 만나보시고 얘기나눠보죠.

[김상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다면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누구를 위하여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것이 정체성의 핵심이다.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념은 '민생제일주의' 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이며 혁신이다."

[앵커]
알 듯 모를 듯. 말이 굉장히….

[인터뷰]
그런데 며칠 전에는 국회의원 수 늘리자고 그랬잖아요.

그거의 경우에는 여야가 국회에 정치위원회 있잖아요.

[앵커]
정치개혁특위.

[인터뷰]
정치개혁특위 거기에서 논할 이야기에요. 야당을 혁신을 하라는 거지 국회를 정치를 혁신하라는 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정치색 얘기한다고 해 놓고 민생위주의 정치를 이야기했어요.

그러면 여야간 민생위주로 한다는 말 했지 아니면 여당 없잖아요. 그러면 여당, 야당 정체성이 똑같다는 말 아닙니까? 그리고 이것이 정체성이라고 하면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까지 정체성이 뭐였습니까?

역사가 60년이라고 하는데 정체성 없는 정당으로 지금까지 굴러온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민생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고 그게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정책과 정체성은 다른 겁니다.

과거에는 좌냐, 우냐, 중도냐. 이런 것을 가지고 정체성을 논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생을 외면한 정체성은 없다. 그런데 과거에 그런 거 없었으니까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정체성 없이 수십 년을 정치를 해오는데 그 정당이 어떻게 성공하겠습니까? 또 여당이고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민생을 주장하는 정치 국회 열릴 때마다 하고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주장은 하죠.

[인터뷰]
그러면 여야가 정체성이 같다는 말이죠.

[앵커]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죠.

[인터뷰]
그렇잖아요. 그런데 정치성이 나만이 다르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전부 혼동한 것 같아요. 정체성이 뭔지 모르고 말입니다. 결국 야당의 정책이 어떻게 가야 될 것이냐. 민생위주로 가야 된다.

예를 들면 말이죠. 그런 것이 정치를 실현하는 수단이지 민생위주가 자체가 정체성은 아니잖아요.

[앵커]
지금 대표님이 의원정수를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가만히 있다가 의원 정수를 늘리겠다고 하니까 지금 굉장히 여론도 들끓고 있고요.

[인터뷰]
그건 당리당략이에요.

[앵커]
전략이다.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봐요.

[앵커]
잠깐만 화면 보여주시겠어요, 여론조사. 국민들의 반대가 거의 60%네요.

[인터뷰]
당연하죠. 국민들이 정치에 박수를 보낼 때 저런 얘기를 하면 정치를 잘하고 있으니까 그래, 그런 생각도 할 수 있겠지. 이렇지만.

지금 정치를 잘못한다고 모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데 거기서 우리 밥그릇 챙기는 이런 말이 먹혀들 리가 있겠습니까? 없는 거죠. 저는 이것을 당리당략으로 생각한 이유가 간단합니다.

야당이 그랬잖아요. 30% 전략공천에다 국민경선제 안 한다고 했잖아요, 프라이머리 안 받아들이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당에 사람들 공천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천하겠다는 이 말이에요.

그리고 권역별 비례도 이렇게 하게 되면 권역마다 자기네들이 우선 30% 공천하고 또 자기 사람들 공천심사위원 모여서 공천하고 하면 가만히 앉아서도 과반수 이상 자기가 확보하는데 그 이상의 당권을 유지할 방법이 뭐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당리당략이에요.

[앵커]
계파 강화방안이다.

[인터뷰]
당리당략이 아니죠. 계파강화전략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발언인지 일단 한번 화면으로 들어보시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금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정치 개혁은 1948년 출범 이래로 2018이면 70주년을 맞게 될 국회 70주년, 헌정 70주년에 대한 이 부분이 한 번 정도는 총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70주년 총정리."

[앵커]
총청리. 총정리 이러면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거고.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의 충실한 서포터 역할을 하는 거예요, 제가 볼 때.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랬잖아요. 정치인들이 국가에 봉사하는 게 아니라 자기 정치를 위해서 정치하고 있다고 하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것을 심판해 달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70년을 되돌아보고 재정리한다는 것은 내년 총선에 심판을 해달라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그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회는 32년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조직이다라고 얘기하는 거.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고 또 야당이 충성스러운 야당이고. 여당은 무조건 비호하려는 게 아니라 잘못한 거 시인하고 말이죠. 야당하고 협상하고 이런 자세가 아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 국회가 반성할 점이죠. 이제는 앞으로 여당도 행정부에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무조건 옹호할 것이 아니라 잘못했다는 것을 밝혀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야당도 이번에 정부에서 잘못했다.

우리 같이 이것을 조사해서 밝히자. 그리고 야당도 발목잡고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할 것이 아니라 충성스러운 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런 정치를 해보자. 이렇게 나와야 국회의 위상이 달라질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