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폭풍전야'...김무성 리더십 시험대

친박·비박 '폭풍전야'...김무성 리더십 시험대

2015.07.07.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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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묻는 긴급 의원총회가 예정되면서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의총에서 계파 간 표 대결까지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이른바 비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결과에 따라서는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 의원총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의총에 대비한 계파별 회동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이제는 유승민 원내대표 스스로 물러나야 된다는 분위기가 당내 전체 분위기라고 판단하고요."

유승민 원내대표도 자신과 가까운 원내 부대표단과 오찬 회동을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결과에는 따르겠다며 최종 결정을 의원들의 손에 넘겼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떤 결정이든 의총 결정을 따르겠습니다.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계파 간 표 싸움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내심 이른바 사퇴 권고 결의안을 다수의 의견으로 채택하고 자연스럽게 유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의 개인에 대한 신임 불신임 투표 행위는 가능한 피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이른바 비박계로 꼽히는 재선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열고 최고위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부분 유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중심이 됐습니다.

회동 소식에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서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뜻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사퇴 권고를 관철시키기 위한 미리 예정된 수순을 가지고 의총을 개최하는 건 반대합니다."

해법 찾기에 고심하던 김무성 대표가 결국 의원총회 소집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김무성 대표의 의중대로 사태가 원만하게 풀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여서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리더십도 큰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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