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새누리당...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는?

긴박했던 새누리당...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는?

2015.07.07.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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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새누리당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 없고 스스로 의원총회를 소집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먼저 스스로 의총을 열어 동료 의원들에게 거취를 묻지는 않겠다는 발언으로 읽힙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오늘 입장표명 하십니까?)
"오늘 안 합니다."
(오늘 내일 중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더 이상 드릴 말씀 없습니다."
(의총을 열어서 말 할 생각은?)
"뭐 제가 의총을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후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유 원내대표,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없이 어제 본회의 상황과 관련해 여야 합의 처리가 불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추경을 위한 임시국회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힙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오늘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접촉도 새로 시작을 하고 추경을 위한 임시국회를 개최하기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충청권 의원 10여 명이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사퇴 촉구 성명을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당과 대통령, 정부는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잘 끌고 가야 하는데 국회법으로 불거진 불안정한 국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는 의총이 소집 요구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의총 소집 요구하면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의총 소집 요구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이후 오전 10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그야말로 긴박하게 소집됐는데요, 회의에 참석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가 의총을 통해 거취 문제를 결정하길 바란다는 의사가 있었다며 의총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본인이 의총을 통해서 이 문제를 수습되기를 바라는 워딩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최고위에서 의총 소집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 지금 의원들 간에 이뤄지고 있는 서명을 통한 의총은 자칫 세력 싸움 후유증이 크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유승민 원내대표가 내일 오전 의총 결정 따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유 원내대표의 거취는 일단 내일 의총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사퇴권고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한 의총이라며 표결로는 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변수가 더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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