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인사 잇단 망명...북한은 지금?

북한 고위급 인사 잇단 망명...북한은 지금?

2015.07.06.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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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앵커]
최근에 남북 국방장관급 회담에 국방장관회담 차석대표까지 했었던 상장이 우리나라로 망명을 해 왔고 또 김정은의 비자금을 총괄한다면 39호실의 부부장급 고위간부들이 망명을 하고. 이번에는 북한의 군수경제를 담당하는 또 고위급 인사가 망명을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저희 YTN의 오늘 특종 보도입니다.

엑소더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살기 위해서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 탈북을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오늘 이 소식 특종 보도한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그리고 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고생 많으셨고요. 이곳이 북한군수경제를 관할하는 곳이 핵 만들고 미사일 만들고 하는 곳이라면서요?

[기자]
쉽게 말해서 우리가 말하는 방위산업 관련, 방산 관련을 모두 총괄하는 기구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에는 경제 개념을 두 가지로 나누거든요. 인민경제라고 해서 우리가 말하는 일반 경제. 그다음에 군수경제를 북한은 제2경제라고 말합니다. 지금 제2경제위원장이 조춘용이라는 사람인데 올 4월에 교체돼서 이 사람으로 되어 있는데 역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왜냐하면 군수산업이라는 건 북한의 2000년대 중반 핵실험이 주력산업이었거든요. 그래서 미국과 회담할 때 김정일이 70억 달러를 주면 우리가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미국에 역제의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런 만큼 쉽게 말해서 북한의 주력산업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곳에 어느 정도 직위에 있는 사람이 탈북한 겁니까?

[기자]
제가 취재한 것은 굉장히 고위급 인사입니다. 고위급 인사인데 제2경제위원회 전체 근무자가 한 6만 내지 7만명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방산업체 종사자가 한 7만명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 4월이었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자체 경비행기 개발했다고 과학자들을 초청해서 치하한 게 우리 YTN 자료화면도 있습니다마는 그때 그 사람들 소식이 제2자연과학원이라는 곳인데 여기에 소속된 과학자가 3000명 된다고 합니다. 제2경제위원회 산하기관입니다.

[앵커]
제2자연과학원만 과학자가 3000명...

[기자]
여기에서 우리가 말하는 미사일 개발하고 이른바 북한이 주장하는 광명성3호, 이런 데가 제2자연과학원에서 만드는 겁니다.

[앵커]
7만명이라고 하니까요. 제2경제위원회라는 곳이 7만명이라고 하니까 정말 군사 강국이구나, 북한이.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곳의 고위간부가 탈북해서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그러면 교수님, 우리 입장에서 어떤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 아픈 일일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북한의 주요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탈북을 했다. 지금 우리한테 알려지고 있는 탈북자들 중에는 고위급 엘리트들을 많이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 군수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탈북을 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 어떤 기술 또는 관련된 정보를 우리가 입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 파워엘리트들의 망명이라든가 탈북이 다양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이전에 없던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정부 차원에서 또는 우리 다양한 기구 차원에서 그분들에 대한 대우 내지는 기밀 자료가 얼마나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어떻게 했었나요? 특별히 관리하고 어떤 그런 체계가 있었습니까?

[기자]
관리를 한다라고는 알려지고 있죠. 실제 관리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대량 탈북에 대피해서 이런 체제 지도급 인사들을 우리가 관리함으로써 통일과정에 있어서 오히려 적대 세력을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도 북측에 지인들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우호적 세력으로 만들어서 동독 통일 과정에서 보면 동독의 주요인사들을 서독이 관리를 해서 우호세력으로 만들었듯이 이런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겠죠.

[앵커]
지금 이분은 어디 있나요? 서울에 있나요?

[기자]
대한민국 어디 있다는 것까지는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핵무기 개발을 하고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런 데에서도 우리가 정보를 얻고 있습니까?

[기자]
제2경제위원회 5위 안에 드는 것까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러면 업무 분장상 우리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면 중앙부처 실국장들이 구체적인 업무를 하면 장차관이 결재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깊이는 몰라도 전반적인 거는 알 수 있겠죠. 전체의 흐름. 이 정도급이니까 굉장히 고위인사죠.

[앵커]
지금 김 기자 말씀을 들으니까 기사가 커지는데요. 5위 안에 든다고 하면 웬만한 정보는 핵심 정보를 다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북한은 특히 한 분야에 있으면 계속 그 분야에만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소형화, 개량화. 이쪽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자료를 입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사들을 잘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를 우리가 가늠할 수 있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가 핵이나 미사일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또 하나 지금 UN 제재를 하기 전까지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지금 시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런 나라한테 북한이 미사일 발사체를 많이 수출을 했거든요. 정확한 규모를 사실 잘 몰라요. 추정컨대 몇십억 달러가 될 거다라고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거를 알 수 있겠죠. 이분이 과학자 출신인지 경제 출신인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자리에 오래 있었던 인사는 분명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혹시 무기 밀수출하는 게 있는지 이런 것까지 파악할 수 있겠죠.

[인터뷰]
지금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서, 거기에 미사일이 포함되겠죠. 그래서 2억 내지 5억달러 수출을 하고 있다라고 추측을 우리가 하고 있는데 정말 지금도 그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조차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아킬레스건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기 수출의 굉장히 중요한 목적이 비자금 조성 아니겠습니까? 통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 지금 외화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리가 연관시켜서 확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국회법 재의안이 국회에 상정됐습니다. 정의화 의장이 상정했습니다. 잠깐 현장 보시겠습니다. 조금 전에 상정됐고 지금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 아시는 대로 정부가 만든 시행령에 대해서 국회가 수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오늘 재의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다시 국회로 넘어왔고 오늘 국회의장이 상정을 다시 본회의에 했고. 새누리당은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의결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재상정이 조금 전에 된 것입니다. 국회법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이 왜 이것을 재의해야 되는가에 대한 부분을 아마 설명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정도의 고위급 인사가 탈북을 하면 타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김정은 정권도 알 텐데 이거를 막아놓을 수 없을 정도로 통제가 안 되는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해서 이분은 탈북을 하게 된 거죠?

[기자]
쉽게 말해서 고위급 인사들이 평양에만 3000명 거주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일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24시간 수용소에 가둬둘 수도 없는 거고요. 그런데 지금 이러다 보니까 당 조직지도부에서 24시간 관리감독을 한다고 하는데 관리감독을 한다고 해서 사람인 이상, 업무 특성상 이 사람은 외국도 다녀야 되고. 이런 분이거든요. 북한은 폐쇄국가라고 우리 입장에서는 그러는데 호 앵커도 저도 평양에 취재를 가봤습니다마는 본인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폐쇄국가라는 것 아닙니까? 자기들도 160여 개 나라하고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나가서 사는 사람도 있을 거거든요. 업무 특성상. 그래서 이분이 한국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가 최근 며칠 사이에 탈북, 망명한 사람들을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요. 노동당 39호실 부부장급, 부부장급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이곳이 김정은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곳이지 않습니까? 부부장급이면 교수님, 어느 정도의 비중이 있는 자리입니까?

[인터뷰]
노동당 39호실 이 자체가 1974년 김정일 정권 시대에 활동을 했다고 알고 있거든요. 주로 외화벌이를 담당을 했는데 지금 이 39호실의 실체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부부장급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상당히 높은 지위는 아니라고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 기자님,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단 지금 39호실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 2010년에 공식으로는 없었다는 겁니다.
39호실, 38호실. 이거는 사실은 서방정부당국이 만든 용어거든요. 제가 취재한 바로는 김일성광장 근처에 큰 건물이 있는데 주요 작업을 하는 건물이 3층 9호실에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로 말하면 309호실인데 호칭상 39호실 해서 저것이 우리처럼 명패가 딱 있는 부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데 39호실이 대체로 알려진 것은 대성총국, 북한에서 가장 큰 무역회사죠. 이런 것부터 대무역 하는 회사를 120여 개 관리하고 있었고, 하고 있었고 대성은행이라든가 이런 것을 관리해서 사치품 수입이라든가 이런 거를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2012년에 폐쇄를 했다. 그런데 이름을 다른 걸로 바꿨는지 아직은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부부장급이라고 하는 거는 공산주의 체제상 부장보다 부부장이 훨씬 실권이 많죠. 왜냐하면 공산주의 특성상 부장이 1명이 있으면, 그러니까 부장이 우리로 말하면 복수차관제 이런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연준 부부장이 실세이고 그랬던 것처럼요. 박승원 상장이요, 2000년에 남북국방장관회담 제주에서 했을 때 차석대표였단 말입니다. 그때 화면도 있더라고요. 그때 화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승원 상장, 이 정도 고위급의 인사가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저분이 취재를 해 보면 저 때 15년 전, 저게 2000년 9월 남북국방장관회담 때인데 46년생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4월 말에 처형됐다라고 알려졌는데 저 박승원이라는 인물이 제3국으로 탈출을 해서 그 사실을 알려줬다. 그런데 그때 박 상장의 직위가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제2부부장, 제3부부장이 있는데 제1부부장이었다, 여기까지 알고 있거든요. 우리 관계당국에서는 확인도 부인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마는 물론 과거에 모스크바 대사관에 무관으로도 근무를 했고. 여러 가지...

[앵커]
김정은 정권 들어서도 마식령스키장도 만들고 훈장도 받고 영웅 칭호도 받고 잘 나갔었던 인물인데 현영철이랑 친한 사이라고요?

[기자]
그렇게 알려지고 있었죠.

[앵커]
그래서 현영철 처형에 충격을 받아서 탈북한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그다음에 눈여겨볼 사람이 지난해 9월에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주로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조성했던 윤태형 조선대성은행 수석대표가 지금 망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지금은 확실히 이분이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러시아도 그렇고 우리 정부도 윤태형 이분에 대해서 거취를 확인하고 있는데. 중요한 거는 5000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정도면 약 50억 7000만원 정도 되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될 것이냐 하면 김정은의 비자금의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겠느냐. 이 소재가 파악이 되고, 이 돈의 행방이 밝혀진다면 이런 점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5000만 달러면 500억 아닙니까?

[인터뷰]
죄송합니다, 500만달러.

[기자]
윤태형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서울에 들어온 것은 맞다라고까지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 서울에 들어왔고 이것까지는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그야말로 그냥 고위직들도 아니고 아주 핵심적인, 어떻게 보면 김정은의 돈줄, 명줄을 다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물들이 다 넘어오고 있다는 것, 이것을 그냥 탈북러시가 이어지고 있구나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김정은 체제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우리가 이러한 파워엘리트들의 망명, 탈북 관련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내부체제의 불안정성을 대표해 주는 것 아니냐는 것도 있겠지만 오히려 김정은 자신이 그러한 불안정성을 유도하고 조성해서 엘리트들 간의 충성을 서약하게 하고 지금 계속해서 최측근, 자기가 임명한 사람까지 숙청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고 있는데 그런 충성경쟁, 유일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겠고.

두 번째는 또 그 자체가 이것이 지금 단기적으로는 체제불안정성 내지는 체제의 붕괴까지는 아니겠지만 이것이 시간이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고 있는 김정은 자체의 지도력 상실, 그것까지 이어진다면 지금 우리가 여러 가지를 예측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덧붙여서 설명을 드리면 이런 파워엘리트들의 탈북행렬이 물론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제3국에 체류하지 않거나 지난 주 YTN이 보도했습니다마는 외화벌이 일꾼들 200여 명 정도가 귀국을 지연하거나 거부하고 있다. 이거를 왜 이렇게 봤냐면 장성택 이후 북한의 경공업, 북중무역, 특히 석탄 수출 같은 게 줄어들었어요. 줄어들었기 때문에 북한의 무역수지가 악화됐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김정은 체제에서는 이게 딜레마적인 상황이 오는 거죠. 이런 사람들을 강화를 해서 옥죄고 하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재정압박이 오는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 과거 아버지나 할아버지 때처럼 풀어놔주면 이른바 자기 때에 들어와서 이야기했던 유일영도체제에 거스르는 행위가 되는 거거든요. 여기서 소위 말해서 김정은 체제의 딜레마하고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접해 있는 것이죠, 그게 지금 당장 체제 붕괴는 아니라도.

[앵커]
오늘 동아일보 보도에 북한을 최근에 탈북한 고위급 인사의 인터뷰, 그 사람의 증언을 보면 유치원 평양에서는 아이들한테까지 부모들이 밤에 무슨 영화를 봤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까지 써내라고 했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보고하라고 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공포가 외부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다라는 증언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탈북을 하고 있고. 그런데 과연 이 체제가 계속 오래 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어제오늘 상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의 새로운 내부, 내부의 파워엘리트들의 동요. 그리고 김정은의 감시체제, 더구나 어린 아이들. 작년부터 그렇게 시작이 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감시체제를, 즉 통제를 강화하는 이런 것들이 바로 체제가 붕괴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많이 예측을 합니다. 왜냐하면 삼대세습으로 이어지면서 파워엘리트의 숙청이라든가 사형이 잔혹하게 시작된 것이 2년 좀 지나서이기 때문에 이 3년 동안에 이러한 절대권력을 가진 지도자하에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이다. 그래서 지금 체제가 불안하니까 여러 가지 다양한 수단,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예의주시해야 하는데 이것을 급격스러운 체제 붕괴로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그런 예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같은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런 게 체제 결속을 강화하지만 북한이라는 곳은 다른 정치적 대안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데 북한은 이른바 대안이 없는 거라고 본인들은 생각하고 있거든요, 유일영도체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름대로 6만명의 최고위층의 결속력을 따져보는데 최근에 이런 행태들이 결국에 제가 앞서 설명드렸던 결속만 따지다 보니까 북한의 입장에서 대외경제라든가 이런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과거 90년대말에 루마니아가 붕괴될 때 군부를 치고 정보기관만 옹립하다. 체체붕괴 징후가 전혀 없었거든요. 없다가 갑자기 어느 시위를 군부한테 막으라고 했는데 안 막고 해서 공안당국과 충돌이 있고,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됐는데. 이런 사태는 우리가 점쳐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급격한 붕괴의 중요한 요소 하나가 주민들의 동요사태인데. 현재까지 북한에서는 당 엘리트 파워 중심의 숙청이라든가 탈북이 이뤄지지만 북한 내부의 어떤 동요 사태는 아직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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