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회법 재의결 시도...유승민 거취 분수령

내일 국회법 재의결 시도...유승민 거취 분수령

2015.07.05. 오전 09: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누리당과 청와대, 그리고 여야 갈등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이 내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표결에 불참하기로 정해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내일 오후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지는군요?

[기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온 개정 국회법이 내일 재의에 부쳐집니다.

내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국회법 개정안이 상정되는 건데요.

사실상 19대 국회에서는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들어가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기 때문인데요.

법안 재의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160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그렇더라도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본회의 일정에 계속 참여해,다른 법안 처리에는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여당의 표결 불참을 강하게 성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크라우드 펀딩법 등 민생,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위해 의원들의 본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법이 재의에 부쳐지면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도 분수령을 맞게 될 것이란 분석이 높죠?

[기자]
내일 국회법이 재의에 부쳐지면서 말씀 하신 대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도 분수령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가 내일이나 늦어도 7일까지는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데요.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협상을 이끌었던만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묻는 별도의 의원총회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유 원내대표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며, 쫓겨나듯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내일 본회의에 앞서 별도의 회동을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신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깊어지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도 내일쯤에는 입장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내사령탑으로서 본회의에 앞서 열리게 될 새누리당 의원총회라든지, 아니면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생각을 밝힐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