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근대시설' 세계유산 될까?...오늘밤 결정

'日 근대시설' 세계유산 될까?...오늘밤 결정

2015.07.04.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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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느냐, 마느냐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본에서 결정됩니다.

등재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반영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 탄광 등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23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입니다.

이르면 오늘 밤, 회의가 길어진다면 자정을 넘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본에서 결정됩니다.

정부는 일본의 근대시설물에 과거 조선인들의 가혹한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같은 시기 우리의 백제역사유적지구 또한 심사대에 오르는 만큼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최대한 반영하는 선에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관건은 '강제노동' 사실이 얼마큼,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느냐는 것.

그간 한·일 양측이 협의한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진 가운데, 당일인 오늘도 줄다리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그러면 이번에는 표결로 안갑니까?)
"예, 현재로서는 표결로 안가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실제 이행단계에서 또 여러 가지 조율할 부분이 있어서 조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위원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 측 발언문까지 조율하자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민한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양국은 '강제 노동' 반영 방식을 놓고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최근 개선 조짐을 보였던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국내외의 시선이 독일 본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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