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北 간부 200여 명 귀국 명령 거부"

"해외근무 北 간부 200여 명 귀국 명령 거부"

2015.07.02.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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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로 최근 해외에 근무하고 있는 중간 간부의 동요와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해외 공관에 귀국 명령을 내렸는데 200여 명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전격 처형됐습니다.

국가전복 음모를 했다는 죄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북한의 최고위층이 이처럼 제대로 된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처형되면서 북한 간부들 내에서도 동요와 이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한 내부보다는 해외 근무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동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해외 공관에 귀국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거부한 사람도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이 가운데 일부는 해외 망명을 선택했고 국내로 들어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북한 권력 상부층에서는 문책이 두려워 책임자가 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국내로 들어온 북한 노동당 하급 간부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가 두려워 탈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공포가 지배하고 있지만 분노가 공포를 눌러 체제를 뒤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하면서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 간부가 모두 7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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