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00년 이후 공개처형 1,382명"

"북한, 2000년 이후 공개처형 1,382명"

2015.07.01.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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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2,000년 이후 작년까지 공개 처형한 주민이 천 300명이 훨씬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사형이 극도로 제한된 경우에만 부과된다고 주장해왔는데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김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1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극악무도하고 중대한 행위가 아니면 사형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 해 조선 인권연구협회 보고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통일연구원이 2008년부터 7년간 북한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5년 간 모두 1,382명이 공개 처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남한 영상물의 시청과 유포, 마약 밀수와 밀매에 따른 사형 사례가 두드러진다는 증언도 나왔고, 어떤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즉결 처형이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는 재판부가 아닌 국가안전보위부의 판단에 따라 정치범 수용소에서 즉결 처형이 이뤄졌다는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장성택 처형처럼 절차를 지키지 않고 단심으로 사형 판결을 내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범죄자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하기 위해 석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연구원은 전했습니다.

최고의 형벌인 사형마저 북한에서는 고무줄처럼 적용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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