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복병'에 6일 본회의 불투명...다시 '빈손'국회 우려

운영위 '복병'에 6일 본회의 불투명...다시 '빈손'국회 우려

2015.07.01.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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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법 개정안의 재부의가 결정되면서 국회 정상화가 기대됐지만,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 일정을 미루자는 주장에, 야당이 합의 파기라며 반발하면서 6일 본회의마저 불투명해 졌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는 당초 국회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의 지난해 결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새누리당은 청와대 비서실 측의 불출석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가) 소관 기관이기 때문에 야당하고 의사 일정 합의하기 전에 해당 부처에 의견을 물어보고 미리 협의하는 과정이었을 뿐이고…."

이에 새정치연합이 청와대 요청으로 한 번 미룬 일정을 또 다시 연기한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맞섰습니다.

특히 운영위원장인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공개 대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당 집안 싸움으로 국회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하지 못할 이유는 말하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는데 이런 국회 운영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여야는 이 문제만 놓고 한 시간 반 동안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일정 조율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다른 산적한 현안들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위한 6일 본회의와 메르스 추경을 위한 7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합의가 모두 불발됐습니다.

거부권 정국에서 여권내 분란으로, 다시 여야 갈등 상황으로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6월 임시국회 법안 단 1건 처리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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