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로 본 '친박' 계층도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로 본 '친박' 계층도는?

2015.07.01.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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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당내 이견과 갈등이 새누리당을 휘감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계파색도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누가 친박, 누가 비박일까요.

친박계는 말그대로 박 대통령 지지 세력입니다.

여당 내에서 친박 의원 40~50명 안팎으로 따지고 보면, 새누리당 전체 의석수 160석 중 25~30%에 불과한데요.

그런데 친박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계층이 나눠진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먼저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선 초선 의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 친박 3총사'로 불리는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의원이 있는데요.

이들 친박 초선들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하자,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유 원내대표에게 책임 지라고 촉구했었죠.

중진급 친박으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이주영 의원 등이 꼽힌니다. 주로 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영남권 중심의 의원들인데요.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이후 정갑윤, 안홍준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은 긴급 회동을 하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 압박을 조직적으로 펼쳤었죠.

그리고 친박 핵심 그룹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친박에 전하고 집단행동 '작전'을 짜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7선으로 최다선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좌장 격으로 두고 김재원, 윤상현 정무특보가 작전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류 중에 주류인 친박 핵심 멤버는 1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친박계는 소수 인원이지만 다수의 비박계를 압도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 중심에는 박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30%대의 견고한 지지율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과 등을 돌리면, 자칫하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도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은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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