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최고위 불참...추경 '최대 규모' 추진

친박계 최고위 불참...추경 '최대 규모' 추진

2015.07.01. 오후 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친박계 위원들이 불참한 데 이어, 당정 협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친박계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서로 대면하지 않는 형국입니다.

한편, 국회가 오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각 상임위가 법안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친박계 위원들이 불참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에 앞서 열렸던 추경 편성 당정 협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당초 유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를 주재하려 했지만, 하루 전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으로 변경됐는데요.

이를 두고 정부 측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는 걸 꺼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내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운영위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청와대 업무보고가 예정돼있었기 때문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면할 경우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청와대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압박 등에 대한 야당의 거센 공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 연기 여부는 여야가 합의해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잠시 후 만나 협의할 방침입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는 일단 유 원내대표와의 대면을 피하는 방법으로 공개적 충돌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사퇴를 간접적으로 종용하는 무언의 압박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당정이 15조 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당정이 협의를 통해 메르스 피해 지원과 가뭄 극복 등을 위한 추경 편성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새누리당은 추경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대승적인 입장에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추경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기부양용 추경이 포함돼있다면 면밀히 검토해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오늘부터 각 상임위원회도 법안 심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위와 산업통상위, 정치개혁특위 등은 각각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계류돼있던 법안 심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교육문화체육위와 예산결산특위 등은 전체회의를 열어 법률심사와 결산심의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구수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